2016 제주 국제관악제_동아시아 문화도시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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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주 국제관악제 동아시아문화도시 제주, 나라, 닝보가 음악으로 뭉치다.

컬처리포터 강지희(오수진, 오연숙, 이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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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방법으로 각각의 장소에서 제주 국제관악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내 모습도 저랬을까?’ 추억을 되새겼다.
‘섬, 그 바람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8월 8일부터 16일까지 세계 23개국 2,600여 명이 참가하여 성대한 음악 축제를 벌였던 제주 국제관악제.
벌써 21회째인 제주 국제관악제는 제주 도민들에게 생활처럼 익숙해져 버린 축제이다. 글을 쓰는 나 역시 어릴 적엔 부모님 손을 잡고,
학생 때는 선생님 또는 친구들과 함께,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직장동료들과 함께 한여름 밤의 축제를 즐기러 탑동 해변공연장에 가곤 했지만,
제주 토박이인 내게는 너무나 익숙해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던 축제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며 아주 새롭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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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 국제관악제가 나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관객이자 리포터가 되어 바라보았던 것’ 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한. 중. 일 합동 공연’이다.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제주의 대정고등학교 관악단과 나라의 타카마도 브라스 앙상블,
그리고 닝보 심포니오케스트라의 합동 공연은 한. 중. 일을 이어주는 문화교류이기도 했으며,
연주 전문가와 비전문가인 학생들이 만나 교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다.
또한 제주문예회관, 서귀포 천지연 야외공연장, 하모체육공원 등 각지에서 공연을 하며 제주의 많은 사람들에게 유난히 길었던 무더위를 잊도록 해주었다.
이에 닝보의 지휘를 맡았던 자오루이린(60)은 “참여 악단들의 다양한 음역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아름다운 서귀포라 더 그럴지 모른다.
이 점이 여타 국제 음악제에 비해 제주 국제관악제가 매력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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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중. 일 합동 공연이자 그들의 마지막 무대를 끝내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굉장히 즐거웠다. 앞으로도 한. 중. 일 삼국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
다른 국가의 공연을 보고 함께 공연하면 서로의 장점을 배울 수 있고, 그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왕한, 왕햐오이)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한국과 중국의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해보고 싶다.”(마나미 17)
또한 대정고등학교 관악단의 지휘를 맡은 양지혜(26) 님은 “다양한 나라의 팀과 함께 공연을 하며 아이들이 좋은 문화 경험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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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감출 수 없었던 것은 공연 팀뿐만이 아니었다.
부채를 부치며 공연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동네 어르신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꼬마 아이,
연신 사진과 동영상을 찍던 관광객들과 안 보이는 곳에서 일을 하면서도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관계자분들까지
한. 중. 일 합동 공연으로 더욱 특별했던 제주 국제관악제는 모두에게 한여름 밤의 추억으로 남았다.

2016년 8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