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예술제 및 문화장관회의 부대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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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면서도 다른 한중일 문화체험

컬처리포터 김은정(김미량,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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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진전 및 영상 홍보관(제주 ICC)에서는 닮았으면서도 서로 다른 세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바삐 길을 걷다 문득 나라, 닝보, 그리고 제주의 풍경을 바라본다.
홍보관 맞은편에는 나라, 닝보, 제주의 전통문화 체험 및 포토존이 열렸다.
나라시(市) 홍보관에는 나라마치 카라쿠리 장난감관의 장난감을 전시하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은 쥐와 고양이, 호랑이, 토끼가 움직이는 아기자기한 일본의 장난감에 빠져들었다.
홍보관의 아시다 케이코(芦田恵子)씨는 주식이 쌀인 일본에서 쥐와 고양이를 보는 것이 흔하고, 친숙한 동물로 여겨지기 때문에 쥐와 고양이 장난감이 많다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쥐와 고양이를 자주 볼 수 있으나, 동물 관련 장난감이 흔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같은 쌀 문화권에서도 양국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나라시(市)의 포토존은 대표적 건축물 <도다이지 절>의 사진을 담아냈다.
이 절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건물이 있는 대표 불교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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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닝보 부스에는 전통혼례복과 치파오 등의 전통의상이 준비되어 있었다. 중국의 화려한 전통혼례복이 밝은 색감으로 눈에 띄었다.
중국하면 떠오르는 치파오는 만주족 의상에서 영향을 받아 청나라 말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직접 치파오를 입어본 김지은씨는 “부스 담당자가 친절하게 어울릴 만한 치파오를 골라주셨어요. 근데 답답하네요.” 하며 웃어 보였다.
옷이 몸에 전체적으로 달라붙어 움직임이 매우 제한적이고 긴장감을 주는 옷이었다. 그 덕에 몸 선이 더 곱게 보이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일본 장난감이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고 어떻게 가지고 노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냈다면, 중국의 장난감은 보자마자 가지고 놀 수 있는 친숙한 것들이었다.
우리나라의 제기와 비슷한 장난감, 연, 소고 같은 것들은 생김새도 유사하면서 가지고 노는 법도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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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스는 <탐라 차 문화원>에서 제주 차와 직접 만든 떡을 소개했다.
제주 국화차는 그 향이 깊고, 직접 만든 선인장 양갱, 무화과 정과, 버섯 정과 등은 전시 체험 때만 볼 수 있는 특별 음식이다.
제주 전통의상 부스는 제주의 해녀로 분한 담당자들이 해녀에 대해 잘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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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행사로 함께 진행된 플리마켓은 흥겨운 분위기였다.
공연하는 팀과 공연을 보는 가족들, 나무도마, 책갈피, 양초, 모자 등 다양한 물건을 가져온 셀러들과 제주다운 수공예품을 고르는 사람들이 다 함께 어우러지고 있었다.
“여러 플리마켓을 다녀봤는데 오늘은 특히 분위기가 좋네요. 제주에 오는 손님들에게 선물할 양초 등을 구입했어요.
앞에서 한중일 전통문화체험을 하고 있다고요? 아 그것도 보러 가야겠네요.” 노형동에서 오셨다는 이승희씨 (37세)는 한중일 예술제의 본 공연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씀하시며
전통문화체험 부스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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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모자와 말, 바질을 팔고 있는 <해녀의 마구간> 주인 윤소영님.
“셀러로 참여한 건 처음이에요. 남편이 바질 농장을 하거든요. 바질도 알리려고요. 제가 바느질을 해서 손으로 만든 모자와 말 인형을 만들어서 가지고 왔어요.
모자는 완판됐네요. 이 부분만 마무리하면 이 모자도 가져가겠다는 분이 있어서요. 근데 바질 모종은 하나도 못 팔아서 좋아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인터뷰 중에도 바느질을 멈추지 않는 윤소영님은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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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몰려있는 마켓 중앙에는 마치 석고상처럼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석고마임 아티스트들의 공연이다. 아이들이 살짝 손을 만지기도 했지만 미동도 없는 모습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안녕하세요.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공연 중 묵묵부답인 석고마임의 주인공은 매튜 듀랑님과 신수영님이다.
매튜 듀랑님은 셀러이기도 해서 직접 만든 장신구를 석고마임 복장을 한 채로 판매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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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당보민 웃당보민 행복해진덴 햄쩌(웃다보면 웃다보면 행복해진다고 하죠)”
뚜럼&첼리스트 문지윤님의 공연은 여러 가지 힘든 일도 웃음으로 모두 행복해질 거라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