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들의 목소리,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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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기 있어요 – ‘2030 청년 네트워킹 파티’ 를 취재하다

컬처리포터 : 강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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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잉여력이 2이구요, 독서는 5, 사람 만나기 5입니다.” 한 명 한 명 이름표에 쓰여진 본인의 능력 치를 읽으며 본인 소개를 한다. 얼핏 보면 ‘뭐 하는 사람들이지?’ 하는 생각이 들기 일쑤인 풍경. 8 15일 ‘제주청소년카페 생NE행’에서 진행된 제주청년들의 <우리 여기있어요– 2030 청년 네트워킹 파티>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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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본인이 참가 신청할 때 작성한 5가지 능력 치로 본인을 표현하는 ‘1분 마이크’로 시작됐다. 제주지역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여서 특색 있고 다양한 소개가 이어졌다. 제주대학교 방송국에서 활동하는 학생부터, 청년창업가, 기자, 청년활동가 등 각자의 활동내용에서 요즈음의 고민거리까지, 1분의 시간 안에 본인을 열심히 PR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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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서로의 어색함을 풀기 위한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거쳐, 파트 별 토론 시간으로 이어졌다. 토론은 ‘공동체/취,창업/문화예술/정책/노답’ 5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다섯 가지 파트 중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선택하여 파트 별 토론을 하는 식이었다. 필자는 ‘노답 파트’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 행사 진행을 맡기도 했다. 노답 파트에서는 교육, 환경, 제주의 난 개발, 최저임금, 대중교통, 문화행사 등 다양하고도 깊은 이야기가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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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시내 인문계/시외 실업계 등의 구분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삶의 결이 결정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고등학교 때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최저임금도 받지 못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구요. 이런 경우엔 어떤 계기가 없는 한 20대에도 질 낮은 일자리를 전전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거 정말 노답 아닌가요?” 머리를 맞대어 문제의식의 확장과 대안 찾기가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의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 어린 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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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런 이야기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열띠고 의미 있는 토론의 시간을 마쳤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문제의식에 공감하기도 하고, 반박하기도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행사진행과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제주사회와 공동체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이런 행사의 취지와 기획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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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응답하라 2030>이 세 번째 행사였어요. 세 번 행사의 공통취지는 ‘2030세대들이 모여서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 스스로 해 보자’는 것이었죠. 또, 청년그룹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눠보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이금재 제주청년네트워크 준비위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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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년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나?’ 제주사회, 아니 기성세대가 청년을 바라보는 시선을 대표하는 말이 아닐까. 하지만 여기에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하기 시작한 제주청년들이 있다. 쓰레기, 주거, 환경, 일자리에 이르기까지. 청년의 담론은 청년세대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제주의 지역사회와 연계된 문제이며, 우리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들의 터져 나오는 목소리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