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제주_문종태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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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디자이너 인터뷰_<리본제주> 문종태 이사장

복합문화공간 ‘다리(DARI)’ 런칭, ‘상설 예술전시장’을 만들어 제주 원도심 재생을 돕는 컬처디자이너

컬처리포터 : 이재정


중앙로와 시청을 잇는 선순환 벨트 조성, 지속가능한 문화경제 플랫폼을 만들어 제주형 ‘원도심 재생 패러다임’ 제시

 진정한 원도심 재생은 원도심과 신도심을 이어주는 역할, 원주민과 이주민을 이어주는 역할, 문화와 공간이 소통하는 역할이라 생각한다. ‘인생이 오롯이 담긴 공간’에 지속 가능하게 사람이 오가게 만들어주는 역할이 원도심 재생 기획자의 역할이다. 공간 ‘다리’도, 제주국제아트페어도, 호쏠장(이도일동 주민들이 진행하는 마켓)도 결국 그 연장선상에 있다. 사람간의 소통장벽 혹은 불통의 경계를 허무는 일이 원도심 재생이다.문화공간의 창조를 통해 지친 대중의 영혼에 숨을 불어 넣으며, 예술의 존재이유를 증명해가는 컬처디자이너가 있어 만났다. ‘공간에 담긴 한 남자의 순애보’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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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먼저<리본제주>의 역할이 궁금하다.

A: 문화예술을 통해 원도심이 다시 태어나길 희망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Q.제주에서 비영리단체로 살아가기가 만만치 않을 듯하다. 어떤지 궁금하다.

A.사실 비영리단체가 수익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갤러리 카페 ‘다리’ 런칭을 통해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 해결에 나섰다.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앞으로 제주라는 공간에서 창작활동에 빛을 발하는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싶다. 그것이 투자와 미래 예측의 중간지점이라 생각한다.

Q.그렇다면 갤러리 카페 혹은 복합문화공간 ‘다리’의 컨셉은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A.한자로 의미를 설명하면 ‘많을 다 이로울 리’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이로움을 전해줄 것인가?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에게 이로움을 전해주는 역할, 원도심과 신도심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 원주민과 이주민을 연결해주는 역할, 결국 정보지향적이기보다는 ‘쉼’의 역할에 의미를 두고 싶다. 그런 면에서 ‘차 마시는 마을’이 어울리는 컨셉인 것 같다. 개인의 창작세계를 세상과 통하는 창 속에 집어넣어주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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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갤러리 카페 혹은 복합문화공간 ‘다리’의 수익 모델이 궁금하다.

 A.갤러리의 작품판매, 아트상품의 판매, 커피나 음료, 맥주판매의 일정부분을 문화지향체인 리본제주에 유입, 원도심 재생 추진체의 엔진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Q.개관전 김병국 작가의 <바다보다>부터 이어지는 전시가 지역에서 반응이 좋은 듯하다.

A.김병국 작가는 2015 제주국제아트페어에서 반응이 좋았던 작가로 원도심에서 제주바다를 보면서 차 한 잔 하는 여유를 갖게 하는 작품이었다. 제주의 색채를 담은 전시로 제주를 찾는 여행자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Q.리본제주 이사장, 2016 제주국제아트페어 집행위원장, 남녕고 총동문회장 등 경력이 다채롭다. ‘문화기획자’로서의 터닝 포인트가 궁금하다.

A.이도일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계기가 됐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다양한 마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화적 아이콘을 접할 수 있었고, 낙후된 공간의 접경에서 고민이 시작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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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A.가장 먼저 ‘원도심 활성화’에 목표를 두었다. 마을의 특성상 문화유입을 생각했고 놀거리, 볼거리에 관한 고민이 있었다. 이를 위해 플리마켓 모흥골 호쏠장이 시작됐고, 주민센터 내 창고를 갤러리로 전환해 아트바겐전을 열었다. 한때 문화예술의 메카였지만 시설노화로 낙후됐던 시민회관을 활용, 국제아트페어를 열었다.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게 되면서 예전에 상상해보지 못했던 방식을 알게 되고 함께 변화하고 있는 걸 느끼고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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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이도일동 원도심 재생의 핵심인 제주국제아트페어, 과거와 미래전망 모두 궁금하다.

 A.2015년 12월에 열린 첫 번째 행사에는 40여명 1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고, 일정 수준의 작품이 판매돼 성공적인 자평을 이끌었다. 제주국제아트페어는 이도일동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부분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공간 확대를 위해 컨테이너 배치를 통한 설치미술의 활용, 주변 표구사의 참여 등으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eb%ac%b8%ec%a2%85%ed%83%9c5Q.이주민의 참여 혹은 소통을 위한 승화 사례가 있다고 들었다.

A.이주민은 원주민의 역량발휘에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자원이라 생각한다. 마켓의 셀러나 아트페어의 작가로 참여하는 등 원주민과 함께 자리를 잡아가는 계기가 돼 주었다.

 행정의 참여를 이끌고 행정의 도움으로 만들어낸 몇 가지 성공 사례들을 보면 그가 행정의 역할을 대신하는 섹시한 능력자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의 몇 가지 활동들을 지켜보면 제주 원도심 재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제주의 색깔 있는 콘텐츠가 살아 숨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의 성공 가능성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