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제주 마을에서 뛰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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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디자이너 인터뷰_제주밖거리협동조합 김창

밖거리협동조합을 통해 아이들과 만나는 김창 님

컬처리포터 : 강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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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하게 자란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이 되고, 그 행복한 어른이 또 행복한 아이들을 키울 거라 생각해요.” 시종일관 웃음이 흐르던 편안한 인터뷰 도중, 진지한 얼굴로 찬찬히 꺼내놓던 한 마디. 이 한 마디는 힘이 있었다. 아마 이 사람의 ‘꿈’이기에, 지금까지 헤쳐온 원동력이기에 그랬으리라. 아이들이 제주의 마을에서 행복하길, 그런 제주가 되길 꿈꾸는 제주밖거리협동조합의 김창(34) 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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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밖거리협동조합. 찬찬히 살펴보면, “밖거리가 뭐지?” 싶을 것이다. ‘밖거리’가 무엇인지 알려면 우선 제주의 전통가옥 구조를 알아야 한다. 제주의 가옥 구조를 살펴보면, 정낭을 지나 집으로 들어가면 본채가 있고, 아랫채가 있다. 본채는 안거리, 아랫채는 밖거리라고 불리며, 안거리에는 부모님이 거주하고 밖거리에는 출가한 자식이 거주하는 곳이다. 즉, 한 집에서 각기 독립된 2세대가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마치 세를 준 사람들처럼 별도의 삶을 살아간다. 실로 독특한 주거 특색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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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밖거리‘라는 제주만의 독특한 주거특색을 활용한 체류 및 숙박모델의 제시와 공유, 소통,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문화확산 및 지역만족을 추구하는 곳이 바로 제주밖거리 협동조합이다.

 “제주에서 놀고, 제주의 자연을 느끼고, 사람과 만나는 것이 사람들이 제주에서 원하는 것 아닐까요? 이게 제주의 마을에서 모두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이걸 잘 모르잖아요? 또 제주에 오는 부모들은 마음의 여유가 없기에 아이들과 함께 잘 쉬고 놀지도 못 하는 것 같아요. 부모가 편안하게 쉬고, 아이들이 마을에서 제주를 느끼고 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런 것이 밖거리협동조합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일이에요.”

 김창 님은 11여 년간 언어치료, 심리운동 등의 일을 해 오다가, 일을 그만두고 제주에 내려 온 지 3년이 되었다. 3년을 생각하고 입도했지만, 더 긴 시간을 지내려 계획하고 있다. 제주에서의 삶이 행복했기에, 그 행복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창 님은 아이들이 1주일간 제주의 밖거리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가옥에서 생활하면서 제주와 마을을 느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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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행복했던 기억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것이 꿈이라는 김창 님. 그 꿈을 제주의 ‘남아있는 것’의 가치와 멋지게 섞어나가고 있었다. “사람하고 사람을 잇는 일을 좋아해요. 아이들도 이 사회의 구성원이고, 하나의 인격체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요. 아이들을 건강하게 이어주고, 사람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제주에서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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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건물이 올라가고, 새로운 사람이 끊임없이 유입되는 곳이 지금의 제주다. 하지만 제주의 가치는 ‘제주만의 것’에 있다. 우리가 ‘남아있는 것’의 가치를 지키고, 제주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과 함께하는’ 개인의 꿈과 제주의 마을을 이어나가고 있는 김창 님. 김창 님의 꿈이 잘 이루어지는 제주, 이런 꿈을 응원하는 제주가 진정 지속가능하고, 가치 있는 제주의 미래 모습은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