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일본 고도(古都)를 발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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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일본 고도(古都)를 발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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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일본 관광지의 하나로 수학여행 온 학생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나라마치에서의 안내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오던 도중 토산품 가게가 늘어서 있는 거리에 즐거운 듯 쇼핑을 하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보인다. 나라에 오면 역시 신사와 불각을 보러 가야 하는 것. 유구한 고도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리라. 하지만 시공을 초월한 예술제전에 참여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거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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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먼저 가는 곳은 나라의 큰 불상이 있는 도다이지(東大寺)이고, 시간이 남으면 고후쿠지(興福寺)와 카스가타이샤(春日大社)에 들르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이 신사와 불각을 둘러싼 나라공원에서 사슴과 놀고 있으면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 역사공원이야말로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변모한 장소이다. 과거 이곳은 당이 늘어서 있고 전쟁 중 불에 타기도 했지만 부흥을 이뤄낸 장소로 지금은 행락객들의 휴식처이다. 이 넓은 일대에 정치 등에 강한 영향을 준 절이 있다고 한다면 그곳을 섬기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 된다. 그 사람들이 살고 있던 곳이 나라마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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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개할 곳은 이마니시가(今西家) 서원이다. 이곳은 700년 전 무로마치 시대에 고후쿠지의 관리가 사용하던 건물이다. 특징은 신분에 따라 입구가 다르고, 마루의 높이가 다르다는 것이다. 정원이 있고 다실이 있다. 이 시대 중국에서 전래된 차는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차실로 나르던 것일까? 정원에는 ‘삶을 모르고’ ‘죽음을 모르고’라는 상반된 말이 빛처럼 떠올라 있었다. 차실의 도코노마에는 ‘네가 핀다’라는 글이 담긴 족자가 꽃과 함께 장식돼 있다. 그리고 ‘홀로 독 (独)’이 쓰인 족자가 구석에 세워져 있다. 생사는 어떤 신분이라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역사 깊은 건물에서 감상하는 이러한 글은 자신답게 사는 것, 자신을 믿는 것, 한 사람에서 시작되는 것 등 불변의 메시지가 느껴진다. 붓으로 쓰인 강약을 살린 굵고 가는 글자는 종이에서 튀어나와 말이 갖는 의미의 빛이 되고 그림자가 되어 불변의 주제로 나타난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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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인요초(陰陽町, 음양마을)에 있는 친타구레이후(鎮宅霊符) 신사를 소개하겠다. 이곳엔 하늘을 보고 달력을 만들고 있던 음양사(陰陽師)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제공받은 헌 옷에서 빼낸 단추를 모아 만든 ‘단추비’가 전시돼 있다. 신사 입구에서 접수를 받으면서 관람자에게 ‘뭐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더니 ‘사탕’, ‘돈’, ‘곶감’, ‘조가비’ 등의 대답이 돌아왔다. ‘지역 여러분들의 협력으로 헌 옷을 모아 단추비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사용된 단추 개수는 5천 개 이상입니다.’라고 설명하자 ‘단추는 옷을 살 때마다 늘어나 사용하지 않은 채 쌓여가는 것이니 작품이 된다면 유용하게 사용한 것이 된다.’는 의견에는 단추는 옷에 다는 용도만이 아니라 다른 발상을 가지고 패션으로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음양사를 모시는 신사에 봉납된 ‘단추비’. 이 부근은 주택지로 바뀌어 밤에 별을 보면서 달력을 만드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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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에는 이마니시가 서원과 친타구레이후 신사를 소개했다. 음양사는 천년 이상 전부터 여기에 있었다. 그것을 말해주는 것이 마을의 이름이다. 절이 직장이었다. 그곳에 종사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전해주는 것이 건물이다. 지금 나라마치는 주택이 늘어서 있고 고민가를 재활용한 잡화점과 카페가 있어 고도의 자취가 있는 관광지이다. 위엄을 지닌 장소는 온화한 장소로 바뀌었다. 방문객들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설치미술과 함께 되살아나는 옛 거리의 모습을 즐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