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 박경호. 제주변화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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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크래비터(creative + gravity + or: 창조적 중력을 가진 사람) 사람도서관」의 총괄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제주청년

컬처리포터: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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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우선 독자 분들을 위한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 드립니다.

저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운영하는 <제주 크래비터(creative + gravity + or: 창조적 중력을 가진 사람) 사람도서관>의 총괄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창조적 중력들을 만나고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확산하는 것이 제가 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Q.박경호 님을 생각할 때 두 가지 키워드가 떠오르는데요. 하나는 앞서 말씀하신 제주 크래비터 사람도서관을 운영하고 계신 분이라는 것과, 다른 하나는 청년협동조합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활동을 언제부터 시작하기로 결심했고, 이런 활동이 왜 필요하게 됐는지도 궁금합니다.

실질적으로는 HRA 아카데미(인문학과 경영학을 공부하는 아카데미)를 통해서였습니다. 이전에는 학과 공부에만 관심을 두다가 다양한 세계에 관심이 생겨 꿈이 바뀌게 됐습니다. 원래는 도시계획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지금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콘텐츠 기획자가 되고 싶어 방송이나 공연기획 등의 활동을 하다가, 최근 일년 반 동안은 사람도서관을 운영하게 됐어요. 사람이 갖고 있는 콘텐츠를 활용하여 협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주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크래비터들(cravitors)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확산시킬 수 있는 사람도서관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청년협동조합도 비슷한 시점에서 시작을 하게 됐는데요. 제가 대학생 때만 하더라도 제주는 도전과 기회가 부족한 섬이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제주도의 학생들이 이런 인식에서 벗어나길 바랐고, 제주에도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최근 청년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는데요. 청년들이 다음 세대의 주인공들이기에, 저는 그들에게 다양한 경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사회에는 그러한 기반이 부족한데다가 청년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년들이 처음부터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려고만 하는데, 제게 있어 가장 큰 미션은 청년들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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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제주 크래비터 사람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보람이 있나요?

만남에 있어 협업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채용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한 네트워크가 점점 실질적으로 보여집니다. 가끔 공무원들이 만남을 주선하기도 하는데, 어떤 분들은 공무원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어요. 공무원과 도민들이 만나면서 제가 소통의 창구 역할을 했던 것이 저로서는 큰 보람입니다.

Q.제주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활발한 동네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제주청년협동조합에서 하고 있는 소규모 모임들 같은 것도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것이 일이 아닌 삶이 된다면, 그리고 그 삶이 즐거우면 활발해지지 않을까요.

Q.‘제주의 소리’에서 <박경호의 제주사람책>을 연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잠깐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직은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계속해서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언론에 홍보하려고 시작했는데, 사람책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 내면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Q.앞으로 제주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길 바라시나요?

기회가 공정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청년들에게 고민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는 것은 이 사회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저는 지금 청년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청년들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을 토대로 누구에게나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Q.마지막으로 박경호님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다가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단순히 재미있게 살다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행복이라는 말에 있어 가장 와 닿는 정의는 심장이 뛰는 일을 할 때의 느낌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살다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