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움을 찾아서 – ‘Explore through WONDER’

원더2

지난 513일 저녁 토킹스푼에서는 Better Together Potluck(포트락) 행사가 였렸다. 포트락이란 참가자들이 각자 음식을 조금씩 가져 와서 나눠 먹으며 즐기는 파티라는 의미이다.

5월의 주제는 ‘Wonder’ – 경이로움.

프랑스 뮤지션인 장산(Djang San)의 원맨 라이브 오케스트라 공연과 여행사진가 아론 슈오 양(Aaron Shuo Yang)의 사진 전시를 통해 경이로움을 탐험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세계 여러 나라와 도시를 돌아다니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Aaron의 여행사진은 아름다운 풍경사진 일반으로 보기에는 어딘가 다른 점이 있다. 미국 캐스트로 밸리에서 찍은 나뭇잎 사이로 일렁이는 햇빛, 독일 하노버의 어느 밤을 담은 인적이 끊어진 오래된 도시의 고즈넉함, 베를린 성당 앞에 우뚝 선 현대식 고층건물에 불켜진 사무실로 새어나오는 빛들은 한 여행객이 스치듯 지나치며 자리한 그만의 기억이다. Aaron의 사진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잠시나마 그의 눈으로 본 그 장소로 소환된다.

이어 자신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배경으로 Djang San의 음악이 시작되었다. 두 개의 비파와 건반이 어우러진 원맨 밴드가 펼치는 음악은 고답적이지 않다. 이 프랑스 아티스트는 예술적 영감이 왕성하게 끓어오르는 인생의 주요한 시기를 중국에서 보냈다. 그의 음악에 묻어 나오는 이국적이지만 어딘가 친숙한 느낌은 아마도 그런 인생의 컬러와 질감을 담고 있어서일 것이다. 정형화된 음악이 아닌 자유롭게 공연장을 떠돌던 음악은 중국의 항구에서 서해를 지나 한국의 지하철 풍경으로 점프하는 영상과 함께 물리적인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한 시간에 걸쳐 펼쳐진 공연 이후, 아티스트, 관객 할 것 없이 서로 어울려 늦은 밤까지 대화가 이어졌다. 예술, 여행, 자연을 통해 경이로움을 이야기하고 탐험해 본 Better Together Potluck -WONDER 편, ‘음식을 나누는포트럭의 사전적 의미를 넘어 각자의 에너지를 서로에게 나눌 수 있었던 풍성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