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술가와 함께 나아가는 ‘동반’” – ‘에이컴퍼니’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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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술가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합니다”


수억,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작품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예술계의 이면에는 선택받은 작품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 작가들이 오늘도 생활고에 허덕인다. 열악한 환경과 경제난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꿈을 꾸던 신진작가들을 주저 앉게 만든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정지연 대표는 예술계 이면의 상처에 공감하고 안타까움을 느껴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미술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그녀는 작은 인터넷 카페에서부터 시작하여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미술 컨설팅 사회적 기업 ‘에이컴퍼니’를 설립하고 회사의 대표가 된다.

신진 작가 발굴과 공정한 미술계를 목표로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는 ‘에이컴퍼니’ 정지연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에이컴퍼니’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에이컴퍼니는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그들의 경제적, 정서적, 제도적 창작 환경을 개선

하는 것을 미션으로 201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저희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아트 큐레이팅 및 컨설팅 사업을 진행합니다. 예술가는 자유롭게 창작 하고, 그것을 즐기는 팬들이 있는 건강한 미술 시장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이컴퍼니’라는 기업을 설립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한국 예술계는 수많은 신진작가들이 경제난과 열악한 환경에 부딪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얻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많은 미대생들 중 졸업 이후 작가로 계속 성장해 갈 수 있는 확률은 1%나 될까요. 이제 미대에서는 남학생을 찾기도 어렵고 한국 곳곳에서 미술대학이 폐지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바라보면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예술가가 되지 못하게 되는 환경이 지속되다보면 우리에게 예술가가 한 명도 남아있지 않는 날이 오지 않을까, 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었고, 그들이 예술로서 표현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에이컴퍼니는 여전히 사회적 기업으로서 예술가의 창작환경이라는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험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에이컴퍼니’가 진행하는 구체적 활동들이 궁금해요. 예술계의 개선을 위해 어떤 일을 실천하고 있나요?

 

에이컴퍼니는 예술 작품 뿐 아니라 예술가의 다양한 재능을 사회 각 분야와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예술가의 가치와 역할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예술로부터 위로와 즐거움을 얻었으면 합니다.

누구나 편하게 그림을 고르고 살 수 있는 ‘그림가게, 미나리하우스’를 운영하여 작가와 일반인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벽을 허물고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예술가들의 포트폴리오 라이브러리가 마련되어 있어 작품을 감상하시는 분들이 자신의 취향과 맞는 작품을 편하게 고르고,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매년 ‘브리즈 아트페어’ 도 개최하는데요, 공개모집을 통해 발굴한 신진예술가와 함께 개최하여 신진 예술가와 신진 콜렉터를 발굴하는 독립 아트페어입니다.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4일 동안 100여점 이상의 작품이 판매되는 성과를 올리고 있어서 규모는 작지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예술가 일자리에 대한 고민으로 서울시 ‘우리가게 전담예술가’ 사업도 진행하는데 젊은 예술가와 생계형 점포들을 연결해 예술가의 재능으로 가게를 바꾸어 나가는 아트마케팅 프로젝트입니다.

이 밖에도 기업과 기관의 의뢰로 아트컨설팅을 진행하거나 전시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에이컴퍼니’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기억나는 순간이 있나요?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대표로서 미숙해서 직원들을 잘 리딩하지 못한다고 느꼈을 때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술가와 감상자를 매개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에이컴퍼니를 통해 작가들이 창작의 동기를 얻고, 누군가 처음으로 작품을 사는 경험을 할 때뿌듯합니다. 9살 초등학생이 용돈을 모아 스스로 작품을 구입했던 일도 즐거운 기억이었죠.

작품 가격을 할인해 달라는 구매자에게 미술계에 부족한 투명성을 지켜가겠다고 설득해서 제 가격으로 판매한 경험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에이컴퍼니’를 통해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활동계획을 이야기해주세요.

 

작가들의 작업환경과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예술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습니다. 이를 목적으로 미술 작품은 물론이고 예술가의 다양한 재능을 사회와 연결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언젠가 예술계에 자율성과 투명성, 공정성이 보편화 된 사회가 되어 모든 집에 작품이 한 두 점씩 걸려있고, 누구나 좋아하는 예술가가 한 명 쯤은 있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에이컴퍼니’가 생각하는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공유해주세요.

 

사회적 기업이라면 어떤 일을 할 때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하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모든 것을 가지거나 나만 돋보이려는 생각보다, 나와 같이 있는 일하는 사람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함께 잘 사는 방법을 찾아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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