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함 너머의 숨겨진 이야기: 반전변수

SYK 2017 07 01, 18 30 57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의 첫날, 월드컬처오픈코리아(이하 WCO)에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들 었다. 이 날 WCO 곳곳에서 열린 ‘반전변수 – 기발함 너머의 숨겨진 이야기’ 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변수란 고정되지 않고, 어떤 관계나 범위 안에서 여러가지 값으로 변할 수 있는 수를 뜻한다. 세상에서 반전을 꾀하는 변수, 다섯명의 강연자를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WCO의 반전변수 첫 행사는 전통, 공간, 다양성 세 테마로 나누어져 오십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뜨겁게 시작되었다.

첫 순서는 전통의 재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대적 관점에서 기존 전통 가치의 재발견과 재해석을 끊임 없이 시도하고 있는 변수들로 초청된 김시율 Art Company의 김시율대표, 리을의 김종원, 유지연 공동대표의 자리 다. 김시율대표는 피리연주자이자 작곡가로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창작과 연주를 병행하고 있다. 

이어진 순서의, 김종원, 유지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리을은 21세기에 맞는 한복을 만들자라는 모토로 최근 뜨거운 관 심을 끌고 있는 의류디자인 회사다. 현대의 표현으로 아티스트라 불릴 세 명의 강연자의 힘은 전통에서 출발한 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에 멈추지 않고 지금의 정서와 오래된 것을 연결시키는 그 지점에서 전통은 낡은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폐기된다. 졸립지 않은 전통악기의 연주, 따분하지 않은 전통한복의 스타일은 매혹적이었다.

두번째 순서는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는 익선다다와 어반플레이 두 곳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다. 여기 서 공간의 범위는 동네, 마을 나아가 도시로까지 확장된다. 익선다다의 박현아 대표는 슬럼화되고 있던 구도심 의 서울 종로 익선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오래된 전통으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 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주석대표가 이끌고 있는 어반플레이는 융복합기술을 통해 도시 속 사회적 이슈를 해결 하고자 한다. ‘연희, 걷다 : 나의 도시 나의 성심당’ 프로젝트를 성공시킴으로써 도시문화콘텐츠 플랫폼의 가능 성을 보여주었다. 도시 계획의 큰 방향이, 재개발에서 재생으로 변화되는 역사적 과정에서 두 곳의 활동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들을 보여준다.

세번째이자 마지막 순서는 다양성에 대한 반전변수는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의 대표이자 한국퀴어화 제의 기획을 맡고있는 양은오기획단장. 최근 성소수자에 대한 관점은 한국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 이다. 이날 양단장의 이야기 중심은 사랑이었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끌림이라는 것. 그리고 성적 지향성에 의해 끌림의 대상은 각자가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이성애자가 절대적 다수라는 현실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적 시각은 비롯된다. 다름을 인정함에서 성소수자문제의 이해는 시작 될 것이다. 

이어진 순서는 화 캐롤을 함께 보는 자리. 2015년 토드 헤인즈 감독이 연출을 맡은 화는 인생 을 바꿀 수 있는 운명적인 사랑에서 성별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아름다운 상과 함께 잔잔하게 펼쳐나 간다.

한낮의 태양이 머리 위에 있을 때 시작한 행사는 깜깜한 밤이 되서야 마무리되었다. 낮이 가면 밤이 오듯이 새 로운 것은 오래 지속되어 온 이전의 시간 속에서 태어난다. 반전의 묘미란 그 시간을 기다리고, 준비해 온 사람 들의 몫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