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만드는 동심의 이야기 한 편, 페이퍼 애니메이션

SYK 2017 07 22, 17 55 55

종이에 깃털을 몇 개 그린다. 깃털의 모양은 조금씩 다르다. 그 깃털을 가위로 자른다. 테이블 위에서 깃털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스마트폰으로 한장 한장 찍는다. 잠시 후, 스마트폰 화면 위로 깃털이 바람에 날아가고 있었다.

페이퍼애니매이션, 종이를 조금씩 움직이고 그때마다 한 프레임씩 찍어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기법은 애니매이 션 제작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초기의 방식이다. 화를 찍는다면, 뭔가 거대한 장비와 많은 사람들이 동원될 것 같은, 그리고 실제로 그러했던 필름 시절과 달리 이제는 스마트폰과 종이, 펜, 그리고 가위만 있다면 누구나 간단한 애니매이션을 만들 수 있다.

지난 7월 22일 월드컬츠오픈코리아(이하 WCO)의 나눔공간이 토킹스푼에서는 러시아 출신 아티스트 엘라 유 (Eelle Y)와 우즈베키스탄의 크리에이터 나타샤 심(Natasha Sim)의 페이퍼 애니메이션 교실이 열렸다. 이번 이벤트는 WCO에서 매달 열리는 Better Together! Potluck 행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행사는 먼저 두 강사의 리딩으로 참석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아이디어 모으기로 시작하다. 한 참석자가 생각한 깃털의 여행 아이디어가 채택되었고, 참석자 모두가 깃털이 세상을 여행하면서 만날 캐릭 터 하나씩을 만드는 것이 다음 순서. 물고기, 풍선, 사람의 손, 자전거 등이 깃털이 만날 세상이다. 캐릭터의 조 금씩 다른 모습 세개를 그리고 색칠하는 작업, 그리고 종이오리기로 애니매이션을 위한 기본적인 재료가 갖춰 졌다.

엘라 유가 촬영감독을 맡았다. 테이블 위에 각자가 만든 오브제를 조금씩 움직이며 스마트폰으로 한장면씩 정 성스레 찍어 상은 마침내 완성되었다. 참석자들은 모두의 아이디어로 완성된 상을 보며 흐뭇한 표정이 얼 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세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행사 동안, 두 아티스트의 나눔 정신과 적극적인 자세로 공동창작에 집중한 참석자 들의 열기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무색케 했다.